순우리말 애용 캠페인
여러분들은 가심비, 복세편살, 갑분싸, 핑프 라는 신조어를 아시나요?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대부분 한 번쯤 사용해보셨을 겁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에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뜻하며 복세편살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갑분싸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다, 핑프는 핑거 프린스(프린세스)를 뜻합니다. 매년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고 이를 처음에는 어색해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3678&Newsnumb=2018033678
기사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신조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신조어와 비교했을 때 모드니, 푼푼하다, 미쁘다, 슬겁다 라는 단어들은 어떠신가요? 이는 차례대로 모든 것을 가진 사람, 모자람 없이 넉넉하다, 믿음직스럽다, 슬기롭다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대부분이 처음 접하거나 낯선 단어들이어서 어색하다고 느끼거나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단어들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이를 사용할 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신조어가 등장하고 우리가 그에 익숙해지듯, 순우리말도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순우리말 중에서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의미가 담긴 말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상에서 많이 쓸 수 있는 순우리말 모음입니다.
사랑옵다 - 귀엽다
짜금거리다 - 입맛을 자꾸 짝짝 다시며 맛있게 먹다
너나들이 - 서로 터놓고 지내는 사이
모도리 - 빈틈없이 아주 야무진 사람
옹글다 - 실속있고 다부지다
모꼬지 -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엠티)
그린내 - 연인
안다니 - 잘난체 하는 사람
더펄이 - 덜렁대는 사람
주전부리 -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
만약 신조어를 몰랐다면 신조어와 순우리말을 구별할 수 있었을까요? 찾아보면 신조어만큼 재밌고 색다른 순우리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많이 쓰는 신조어가 아닌 예쁜 우리말로 대화해보는 게 어떤가요?
이처럼 저희는 순우리말 애용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김소연 이해리 연구원(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
일상 속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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