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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회복캠프] 서대문구 가족봉사단과 일상 회복 하기!
일상 속 재난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재난회복캠프!
올해의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자치구자원봉사센터가 함께하는 마.지.막 재난회복캠프(ㅠㅠ)였습니다.
서대문구센터에서는 세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려드릴게요!
첫번째 시간은, 우리 가족 자가격리 매뉴얼 만들기 였습니다.
에이팟코리아 재난대응교육팀 래거시에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어요. 올해 모든 재난 캠프에 나와주시며 꼼꼼히 강의해주셨어요.
가족분들께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코로나로 바뀌는 상황마다 내용도 매번 업데이트 해주시구요. (박수! 짝짝짝!)
코로나 초기에는, 감염된 사람에 대한 질책과 혐오 등이 있었는데요. 막상 당사자는 마스크도 착용하고 많이 다니지 않아 억울함을 느끼곤 한 적도 많다고해요.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보다는, 누구나 자가격리나 감염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같이 이겨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해요.
최근 코로나와 관련된 뉴스, 정보들을 알려주셨어요. 요즘엔 코로나와 관련해서 어떤 것보다도 백신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은데요.
백신에 3가지의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해요. 첫번째는 감염을 예방하는 것. 두번째는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하는것. 세번째는 전파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나서는 가족 중 자가격리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생활수칙을 알아보며 가족들 중 자가격리 경험이 있는지 질문도 드려봤는데요.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알고있다며 한 가지 얘기를 들려주셨어요.
조카가 3살이라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어린이집에서 옆 반 선생님이 확진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조카가 자가격리를 해야하는데 어려서 돌봄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평소 엄마가 아닌 할머니와 같이 자야하는 아이였어요.
다시 한 번 알려드리는 자가격리 팁 한 가지!
→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를 관찰하는 것, 그리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돌봐주는게 다른 가족들의 중요한 역할인데요.
이 역할은 '지정돌봄자' 라고 해요. 지정돌봄은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하는게 아니라 한 사람이 해야합니다.
가족 간 감염을 막고 최대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에요.
여러 정보를 알고난 뒤, 우리 가족만의 자가격리 매뉴얼을 만들어봤어요.
(1인 거주지만, 다른 사람이 있다고 가정 / 본인이 자가격리자) 식사는 누군가 만들어서 문 앞에 두고, 노크를 하면 가져가는 식으로 할게요. 화장실이 1개라고 가정했을 때, 시간을 정해두고 환기를 시킨 뒤 이용하는걸로 생각했어요. 방에서 나가야할 일이 있다면, 미리 환기를 해야할 것 같구요. 서로 소통을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최연소 아동이 자가격리자) 화장실이 있는 방에 격리하기로 했어요. 세탁물은 따로 봉지에 담아 엄마가 손빨래하기로 했고요. 식사는 테이블에 준비해서 식사시간에 넣어주는걸로. 창문이 매우 커서 항상 열어두는걸로 생각했어요.
(아빠가 자가격리자) 화장실이 2개라서, 화장실 있는 방에 격리하기로 했어요. TV도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아요. 식사가 신경 쓸 부분인것 같고, 문 앞에 두는식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베란다도 있어서 거실이나 부엌으로 안 나가도 될 것 같지만.. 모두 잘때 밤에 야식으로 라면 먹는 것 정도는 하기로 했어요(ㅎㅎ). 빨래와 쓰레기는 봉투에 따로 담아서 분리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만의 자가격리 매뉴얼을 만들어보면, 어떻게 자가격리 상황에 대응해야 할지 미처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그리고 반드시 신경써야할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강사님의 말씀과 함께 재난회복캠프 마지막 '자가격리 매뉴얼 만들기' 시간이 종료 되었습니다 :)
우리 이웃이 자가격리에 처했을 때, 비난이 아닌 이해를해주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이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다면 그 사람이 느낄 불안한 마음에 공감해주며 응원 문자를 한 통 보내주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은, 우리 가족 마음근력 키우기 시간이었습니다.
더프라미스 국제재난심리지원단 이지스에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어요.
이지스에서도 재난 회복 캠프의 거의 모든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가족들의 마음이 연결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셨어요. (다시 한번 박수!! 짝짝짝!)
우선, 나의 마음을 느끼고 알아보는걸 먼저 연습해봤어요.
만약, 내가 다녀간 곳에 확진자도 다녀갔으니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받는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요?
손발이 떨리고 멍해질 것 같아요. '나 걸리면 안되는데.. 내가 걸렸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놀람, 긴장, 불안감이 들 것 같고요. 하지만 침착하게 검사 받으러 갈 것 같아요. 안전하고 건강하고 싶으니까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주변에 동선이 겹쳤다는 문자 받은사람이 있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시에 따라서 검사 받으러 가는게 중요할것 같아요.
우리는 여러 이유로 불안을 느끼고 여러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 가족이 지금처럼 일상 속으로 스며든 코로나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경험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해요.
불안함은 계속 찾아오고, 그 마음을 서로 달래줄 방법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가족 중 한 사람의 몸을 그리고 그 안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우리를 기분좋게 하는 것들을 붙여 서로의 마음을 알아봤어요.
집에 혼자있을때, 숙제안했을때 몸에 힘이 쭈욱 빠져요. 엄마한테 혼났을땐 마음이 안좋아요. 엄마가 안아주거나 뭔가를 사주면 맘이 풀려요.
남편이 말 안들을때, 아이들이 화를 낼때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아이들이 저를 안아주거나 대답을 잘해주면 풀리고, 산책을 다녀오기도 해요.
그리고 나 스스로, 혹은 가족이 힘들 때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는 몇 가지 동작을 배우고 따라해봤어요.
집에 있느라 굳었던 몸을 탈탈 털며 풀어주니 가족들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르는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그리고 서대문구센터에서는 이웃을 응원하기 위한 물품도 만들어 봤는데요.
버려지는 양말목을 이용해 생활용품을 만들었어요.
서대문센터에서 준비해주신 물품키트인데요. 이렇게 양말목을 가득 넣어 보내드렸어요. 만들어서 이웃 주민들에게도 나누어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곰두리봉사회에서 강사님이 나와주셨어요. 이렇게 강사님께서 알려주시는 방법을 따라 열심히 만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처음해보는거라 한 번에 따라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족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미처 못 완성하지 못한 가족들은 서대문센터에서 올려주시는 영상을 보고 따라 만들었다고 해요!
짜잔~ 화분, 냄비 받침, 발매트 등 알록달록한 생활용품들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너무 이쁘네요!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소통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길 바래요 :)
그리고 서대문 재난회복캠프가 끝나고 얼마 뒤, 가족 분들이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코로나 확산세가 늘어나며, 우리 캠프에 참여했던 가족 몇 분이 실제로 확진자와 마주쳐 격리 안내를 받으셨다는거에요.
다행히 재난 회복 캠프를 통해 이런 상황에 대비가 되어있었던 우리 가족 여러분들 !
당황하지 않고 무사히 지나셔서 다행이고,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기쁜 마음이었어요
이 날, 연합뉴스TV에서 재난회복캠프와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에 대해 취재해가기도 했답니다.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10921001700641
자세한 기사 내용은 위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재난 회복 캠프로 서울 시민 여러분의 재난 대응력과 지역의 연결이 강해졌길 바라며, 올해의 재난 회복 캠프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재난 캠프를 만들어 볼지, 어떤 시민분들을 만나게 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내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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